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언론 보도

[2015.10.13. 조선일보] 정성 담은 손맛 장터
03.27.2017
2512 03.27.2017

소문난 이색 마켓 즐기기
수공예품 쇼핑에, 길거리 공연은 덤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여기저기서 ‘마켓’이 열립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만든 인형, 손글씨로 꾸민 예쁜 엽서, 직접 키운 화초 그리고 정성으로 만든 반찬도 있지요. 어떤 곳은 공연과 먹을거리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올가을 놓치면 아쉬울, 10월의 어느 멋진 마켓들.

 

패브릭·화초·리빙 소품 만나는 실용 마켓

패브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10월 17~18일 오전 11시~오후 5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유럽풍 복합 쇼핑몰 아브뉴프랑 판교를 눈여겨보자. 인테리어 및 디자인 패브릭 전문 업체 '네스홈'과 아브뉴프랑 판교가 함께하는 가을, 힐링 프리마켓(031-8016-0101)이 아브뉴프랑 광장에서 펼쳐진다. 패브릭과 다양한 인테리어&리빙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이색 마켓으로 패브릭 작가 100여 명이 참가한다.

마켓에서는 원단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원단과 샘플을 판매하며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DIY 클래스도 마련된다. "패브릭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네스홈 동대문점의 단 하나뿐인 샘플 제품도 이날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아브뉴프랑 판교 관계자의 말이다.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구 과천경마공원) 인근에 있는 체험형 농장 '마이알레'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에 이어 오는 10월 24~25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가을 마켓을 연다. 이번 가을 마켓 타이틀은 헤이마켓(02-3678-9468, 당일 02-3445-1794)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함께 기다린다. 감각적인 조경 및 공간 연출로 유명한 '디자인 알레'가 유럽의 어느 시골 농장처럼 마른 풀로 부스를 꾸미고 어린이를 위한 건초 미끄럼틀과 포토존 등도 마련한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타로카드나 캐리커처 체험을 하고, 재즈밴드 '브라운'의 공연을 보며 소박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판매자로 참가하는 이들은 총 33팀으로 유럽풍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부터 반려견 제품, 채소가드닝키트, 폴란드 친환경 나무 장난감, 참기름·들기름, 무항생제 달걀, 천일염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마이알레 관계자는 "마이알레의 마켓은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해 더욱 의미있다"며 "마켓을 통해 마이알레가 있는 삼부골(삼포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고구마와 배, 직접 만든 허브식초, 된장, 발효액 등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 성인 3000원이며 주차 대행 서비스는 1만원이다.

공예작가·디자인 브랜드의 아트마켓

600년 역사의 서울성곽을 따라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아트마켓은 어떨까. 10월 18일 오후 1~5시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인근의 중구 다산동 성곽길에서는 음악회와 아트마켓이 함께 열리는 성곽예술마당(02-3396-5953)이 시민을 맞는다.

특히 아트마켓에는 홍대 프리마켓,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태원 프리마켓 '계단장' 등에서 활동하는 공예&디자인 작가들로 구성된 총 70여 팀이 대거 참가한다. 아트마켓에서는 도자, 옻칠, 전통매듭, 자수, 목공예 등과 연관한 전통 공예품과 가죽공예,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캔들 등의 현대 공예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는 퓨전 국악 콘서트인 성곽음악회가 기다린다.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삽입곡 'Let It go'가 국악으로 연주되며 전통악기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이 밖에 '해설사의 성곽이야기'(사전 신청 02-775-3001), 퍼포먼스 뮤지컬 '판타스틱' 공연뿐만 아니라 '배우와 함께하는 타악체험'(사전 신청 02-734-5959) '한지공예' '가훈 써주기' '네일아트' '풍선공예' '원목 연필꽂이 만들기' '원목 저금통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풍물패 길놀이와 버스킹 공연, 먹을거리 장터 등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같은 날인 18일 정오~오후 5시 종로구 서순라길81 돌담길에서는 지난 5월에 열려 화제가 됐던 서순라돌담길마켓 동행(02-766-8480)이 열린다. 핸드메이드&디자인 마켓으로 총 48명이 판매자로 참가한다. 의류와 주얼리를 비롯해 조명·가드닝 소품·파티용품 등 리빙 제품, 유아 의류·신발 등을 만날 수 있는데 대부분 개성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핸드메이드 수제잼·마카롱 등도 판매한다.

특히 이번 마켓은 주얼리 작가가 다수 참가하는 마켓인 만큼 '뚝딱뚝딱 반지 만들기'(재료비 포함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5000원, 커플 4만5000원/현장 접수)와 '장신구 만들기'(재료비 포함 4만5000원/사전 접수) 등을 진행하며 금속공예작가들이 만든 작품 전시와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푸드트럭서 야식 먹고, 아트마켓 구경하고

밤에 열리는 마켓도 재미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10월 16~17일 오후 6시~자정에 열리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070-8230-8911)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음식장터 '動(동)', 아트프리 마켓 '好(호)', 시민참여형 벼룩시장 '與(여)', 장터극장 '樂(락)'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전국에서 모인 푸드트럭에서 야식을 먹고 다양한 핸드메이드 아트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가을밤 달빛 아래 펼쳐지는 서커스, 퍼포먼스 등도 열려 볼거리까지 푸짐하다.

사진=아브뉴프랑 판교·마이알레·동행 제공
일러스트=아브뉴프랑 판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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