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언론 보도

[2017.04.19. 메트로신문]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DDP로 피크닉 어때!
07.14.2017
2242 07.14.2017

[메트로신문 신원선 기자] 2,4,5호선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행사들

지하철 2, 4,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많은 시민이 발걸음하는 이곳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봄을 맞아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말,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DDP로 피크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 가면 픽사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부터 맛이 있는 만남 '얼굴있는 농부시장'과 신진작가들의 디자인 프리마켓, 밤이 되면 모습을 드러내는 'LED 장미정원'과 '밤도깨비 야시장'을 만날 수 있다.

DDP는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건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동대문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적 가치와 비전을 더해 지어졌다.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뤄진 특유의 건축 모양은 이른 새벽부터 밤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2014년 3월 21일 개관한 이래 DDP에서는 각종 전시, 패션쇼, 신제품발표회, 포럼, 컨퍼런스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어 왔다. 세계 최초 신제품과 패션 트렌드를 알리고, 새로운 전시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며, 다양한 디자인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로 운영되고 있다.

DDP는 총 5개 시설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어울림관 ▲디자인장터로 꾸며져있다.

알림터는 신제품 발표회, 패션쇼,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오는 22일과 23일, 알림터 알림2관에서 패션행사 'WWW(What We Wear)'가 열린다.

WWW는 온라인 패션 페스타로 매년 2회 진행한다. 온라인상에서 인지도 높은 상위 쇼핑몰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모델, SNS 인플루언서, 핸드메이드 작가와 함께하는 패션행사다. 패션, 뷰티, 예술의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행사장에는 타임별 입장이라는 방식을 도입해 예비 방문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니 꼭 사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입점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움터는 디자인전시관, 디자인둘레길, 디자인박물관, 둘레길쉼터, 디자인놀이터로 꾸며져있으며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한 디자인 전문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디자인전시관에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이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미술과 최첨단 기술이 지난 세기 동안 어떻게 발전하고 결합해 왔는지 소개하는 전시다.

픽사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연필로 그린 드로잉, 손으로 빚은 모형 등 다양한 종류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450여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사전예매로만 6만장의 티켓이 소진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픽사 애니메이션인만큼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관람객부터 연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디자인놀이터는 DDP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22일부터 5월 31일(월요일 휴관)까지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가 열린다. 공모전을 통한 어린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실제로 제작해 보여주는 전시다. 상상이 현실이 된 상상자동차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대규모 디자인숍인 살림터에서는 재치있고 기발한 디자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살림 2관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살림 1관은 정상 운영한다.

동대문을 찾은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 디자인장터는 복합 편의공간이다.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있으니 입맛에 따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단, 매주 금, 토요일 저녁 7시부터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시민들의 여름밤을 책임졌던 밤도깨비 야시장은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 돼 10월까지 시민들의 출출함을 달래준다. 푸드트럭 존에서는 청년 쉐프들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맛볼 수 있고, 청춘멋거리 존에서 핸드메이드 디자인 소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DJ 파티아 버스킹 공연도 열려 볼거리까지 책임진다.

이밖에도 DDP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얼굴있는 농부시장'이 열린다. 유기농, 친환경, 슬로푸드를 지향하며 느린 농부와 청년들이 시민과 함께 어우러져 바른 식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이다. 농업에 대해 보고 듣고 맛보며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임과 동시에 농부들이 손수 일구고 가꾸어낸 좋은 먹거리를 시민에게 직접 소개한다.

낮부터 밤까지 신나게 즐겼는데도 집에 가기 아쉽다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간수문전시장 옆 LED 장미정원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감할 것을 추천한다. LED 장미정원은 총 2만5550송이로 이뤄졌다. 이는 장미정원이 설치된 2015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70에 365를 곱한 수대로 꾸민 것이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DDP에서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리는(Play) 시간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기사직접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