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언론 보도

[2016.02.28. 한겨레] 면세점·아웃렛·야시장…동대문 올해 또다시 변신
03.27.2017
2068 03.27.2017

[한겨레 정세라 기자] 1962년 평화시장이 들어선 이래 반세기를 넘긴 동대문 상권은 부침을 거듭해왔으나, 올해는 또다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타·밀리오레·롯데피트인 같은 소매상가가 중심이 된 동대문 서부상권엔 오는 5월 두산그룹이 유치한 면세점이 9개층 규모로 들어선다. 패션 소매상가로 1990년대 후반 동대문 서부상권을 새롭게 탄생시켰던 밀리오레와 두타의 전성기가 내수 침체와 쇼핑몰 공급 과잉으로 저물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에 목을 매는 상황이어서 동대문 상권의 파이를 얼마나 키울지 주목된다.

 

당장 3월엔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문을 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면세점 유치를 위해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옛 거평프레야)을 임차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특허를 따내는 데 실패하자 도심형 아웃렛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20년 임차계약을 맺고 9개층을 패션아웃렛, 라이프스타일몰 등 매장으로 꾸민다. 보세 의류 위주의 동대문 상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어 소매 중심 서부상권 건너편이자 도매 중심 동부상권으로 이어지는 길목엔 내수 침체 여파로 2006년 완공 이후 사실상 방치됐던 상가 건물 라모도가 레지던스와 쇼핑몰을 결합한 에이피엠 플레이스로 3월에 재탄생할 일정을 잡고 있다. 에이피엠과 에이피엠 럭스 등을 중국 도소매상으로 북적대는 현대식 도매상가로 키운 에이피엠코리아가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게다가 서울시는 올해 서울의 새로운 밤 문화를 만든다는 취지 아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란 브랜드로 서울 시내 4곳에 야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이에 포함돼 있다. 5~10월에 새로운 동대문 밤 풍경을 빚어낼 예정이다.

 

기사직접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