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우수상인 인터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우수상인인터뷰 7 - 그니식당 (1)
09.24.2019
152 09.24.2019

 

2015년부터 이어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이제 많은 시민들이 즐기는 서울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푸드트럭, 핸드메이드로 이루어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참여 상단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주역이다.

트럭, 노점에서 창업의 꿈을 이루기까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했던 상단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글 도깨비기자

 

그니식당 첫 번째 이야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파일


그니식당: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동명의 한식 푸드트럭으로

활약한 김재근 대표가 충남 천안에 창업한 이북식 요리점.

최근 방송에 나오는 등 천안 신불당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1.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이전

 

도깨비기자(이하 도):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김재근대표(이하 김): 충남 천안에서 이북식 만둣집을 하는 김재근이라 한다.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몇 년도에 참여하였나?

김: 2017년과 18년, 2년 동안 참여하였다.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알게 된 계기는?

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푸드트럭 계의 최고의 야시장이다. 그래서 알고 있었다.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이전에도 푸드트럭을 하고 있었나?

김: 그렇다. 한식 푸드트럭을 했고 돼지갈비가 메인이었다.

도: 그렇다면 식당이나 푸드트럭 운영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 다른 푸드트럭 상인들 중에 요리를 아예 안 했던 분들도 많이 있더라

김: 대학교 전공이 외식 쪽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호텔에서 1년 있었다. 그 후에는 부모님 식당에서 일을 도우며, 주말엔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그렇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부모님 게 아니라, 내 걸 하고 싶었다. 그렇게 푸드트럭으로 완전히 전업하게 된 것이다.

도:부모님 식당도 천안에 있나?

김: 그렇다. 천안에서 산채음식점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그니식당도 천안에 자리잡고 있다.

도: 가풍도 메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식 푸드트럭은 많이 보지 못했다. 메뉴 선정에 다른 이유가 더 있을까?

김: 푸드트럭은 메뉴가 다 일반화됐다. 스테이크, 새우, 커피……. 푸드트럭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음식들 말이다. 그런데 난 장사보다 요리를 하고자 했고, 단시간에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멀리 보고 선택한 것이 한식이었다.

 


 

2.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속 그니식당

 

도: 처음에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한식 푸드트럭으로 참여했을 때의 반응이 어땠나.

김: 별로 안 좋았다. (웃음) 30대 이상, 연세가 좀 있는 분들에겐 그나마 반응이 괜찮았다. 그런데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오는 분들이 아무래도 10대 20대가 많으니 인기가 많진 않았다. 아니, 보통, 보통이었다. (웃음)

도: 2017년과 18년, 연속으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했는데 다른 점이 있었나?

김: 17년에는 손님이 너무 많았다. 뭘 팔아도 장사가 잘되는 분위기랄까. 18년은 찾아주는 분들이 좀 줄다 보니 모든 트럭이 잘 되는 게 아니고 격차가 좀 있었다. 안 되는 데는 안 되고 잘 되는 데는 잘 되는 분위기였다.

도: 그런 면에서 좀 더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다. 어느 트럭은 손님과 인기가 많고 어느 트럭은 덜하다 하셨는데 그런 점을 보완할 방법을 생각해보셨나?

김: 푸드트럭에 참여하는 상인들은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탓을 하면 안 된다. 자기 메뉴 탓 트럭 탓을 해야 하는데 야시장 탓을 하게 되더라. 더 공부할 생각은 않고, 야시장 탓만 하다 보니, 거기서 문제가 시작되더라.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2년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김: 금요일 토요일, 천안에서 왔다 갔다 했다. 왕복 5시간이 걸렸다. 그 점이 너무 힘들었다. 올해만 하고 빨리 끝내자, 빨리 끝내자 이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래의 꿈을 위해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도 컸다.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일하자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참여 이후 그니식당을 창업하고 ‘화제의 식당’이 되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한 것이 도움이 되었나?

김: 물론이다.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창업을 위해선 돈이 많이 드는데 돈을 벌게 해줬으니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도: 다른 성공사례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매출이 대출받을 때 자료가 되어준다고 하던데?

김: 맞다. 카드로 계산을 했으니, 매출 자료가 그대로 존재한다. 그래도 1년에 얼마 번다 그런 게 있어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푸드트럭 덕분에 매출자료가 남았고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인 도움이 된 것이다.

도: 힘든 점에 대해 의논할 만한 멘토가 있는가?

김: 특별히 없다.

도: 그렇다면,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끝나고도 창업에 관한 멘토링, 교육 등 선배와의 창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영업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고, 교육받을 수 있으면 아주 감사할 것 같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할 때 한 달에 한 번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김영갑 교수님이시다. 그분이 오셔서 한 시간 정도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덕분에 교수님을 알고 교수님께서 계신 곳에서 수업도 받았다. 마케팅, 지도자수업 등이다. 그것 때문에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으로, 인연을 맺은 것이다.

 


 


*그니식당 두 번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