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우수상인 인터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우수상인인터뷰 11 - 멕시칼리 (2)
11.23.2020
272 11.23.2020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는 많은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셀러가 새롭게 합류하고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참여 상단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경험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선배 상인들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성공스토리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팁을 함께 들어보자.

글 도깨비기자

 


 

멕시칼리 두 번째 이야기

 

 

1. 한국에서 만나는 멕시코 감성

 

도깨비기자(이하 도) :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다른 곳에서 영업을 했는지?

장창환 대표(이하 장) : 군부대쪽 인맥이 있어서 병사 외식사업에 참여했다. 군대가 병사 복지 차원에서 쿠폰을 나눠주고 그 쿠폰으로 평소 부대 안에서 먹기 힘든 음식들을 사먹을 수 있도록 케이터링 업체들을 부른다. 트럭을 끌고 가는데 우리 음식 한 종류만 판 게 아니라 금액에 맞춰 여러 종류로 세트를 구성해서 팔았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만난 팀들에게 제안해서 함께했다.

 

: 방문 인원이 많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나 케이터링 사업에 비해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낸다는 것은 역시 위험 부담이 있다. 매장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홍예지 대표(이하 홍) :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하기 전에는 한국사람들에게 타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 젊은 사람들은 좋아해도 나이 드신 분들은 다를 수 있으니까. 푸드트럭을 하면서 아이템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야시장은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는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시더라. 이삼십대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도 많았다. 외국인들은 홍대나 강남의 번화가에도 타코를 제대로 하는 집이 별로 없고 여기가 더 맛있다며 좋아했다. 숨은 맛집이라는 평가를 들으면서 오프라인에 단독 매장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 매장을 내자마자 감염병 대유행이 시작됐다. 업황은 어떤지?

: 올해 1월에 가게를 열자마자 바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2월엔 많이 힘들었는데 3월쯤부턴 조금씩 찾아오시더라. 이런 시기라서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단골 고객이 더욱 감사하고 인터넷에 리뷰 올려주시는 분들이 소중하다. 가게가 주택가에 있어서 지나가다 들르기 쉽지 않은데 모르고 들어오셨다가 이런 곳에 맛집이 있었냐며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볼 때도 보람을 느낀다. 좋게 생각하자면 너무 번화가가 아닌 곳에 있어서 맛집으로 소개하기 더 좋다고 흥미를 느끼시는 것 같기도 하다.

 

: 가게 입지로 번화가가 아닌 곳을 선택한 이유는?

: 일부러 번화가를 피해 상권을 조사했다. 이곳에 가게를 낸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도 다 한 마디씩 했다. 유명한 동네도 아니고 상가밀집지역도 아닌 곳에서 괜찮겠냐고. 우리는 여기서 호응을 얻는다면 어디가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얻은 자신감, 멕시칼리의 힘이 진짜인지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이 근방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지역의 특색을 알고 있었던 것도 이유다.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근처에 아차산이 있다보니 등산객들이 좋아하는 종류의 음식점만 많다. 멕시코 음식 수요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 가게 외관에서부터 멕시코 음식 전문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 멕시코를 떠올리게 하는 원색들을 주로 사용했고 로고타입, 메뉴판, 스티커 하나까지 중남미의 특색, 멕시코의 감성을 담으려고 많이 고민하고 작업했다. 타코를 담는 그릇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했다. 두꺼운 나무에 반원통 모양의 홈을 파서 만든 그릇이다. 토르티야에 여러가지 재료를 올려 둥글게 말아 먹는 타코의 특징을 잘 살리고 보는 재미도 있다. 음식 사진을 찍어도 잘 나와서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멕시칼리를 찾는 분들이 음식뿐만 아니라 이 공간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즐겼으면 한다. 방문 포장은 가능해도 배달은 하지 않는 게 그런 이유이기도 하다. 손님들이 잠시나마 멕시코에 여행온듯한 기분을 느끼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멕시칼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 브랜드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 툴까지 배웠나?

: 아웃소싱이 필요한 일도 있겠지만 이제 막 창업한 입장에서 우리가 직접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자금이 충분치 않다보니 트럭도 중고를 사서 직접 꾸몄다. 디자인 프로그램들을 배워서 해보고 스티커 인쇄업체를 찾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기도 했다. 세무도 직접 하고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받은 교육도 도움이 됐고 모르는 건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해서 배워가며 한다. 특히 야시장을 할 땐 일주일에 이삼일 정도 일하니까 틈틈이 공부할만한 시간 여유가 있었다. 언젠가 아웃소싱을 하더라도 일을 좀 알아야 제대로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은 것들을 스스로 공부하면서 해나가고 있다.

 

: 매장에서 일하는 인원은 몇 명인가?

: 대표 두 명, 직원, 파트타임 근무자까지 총 일곱 명이다. 그 중 직원 두 명은 앞서 얘기한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아르바이트 때 만난 사람들이다. 크리스마스마켓에서부터 같이 일하기 시작해서 2018년 문화비축기지도 함께했고 우리 단독 매장을 낸 후에도 계속 직원으로 함께해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열정이 넘치고 성실한 점이 좋았다.

 

: 많은 자영업자들이 직원 채용,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좋은 사람을 뽑는 요령이 있나?

: 자영업은 채용 규모가 작은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 한 명이 가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하루에도 가족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할 사람이니까. 우리는 면접에 공을 많이 들인다. 서로 잘 맞는지 탐색할 수 있도록 긴 시간 할애해서 대화를 나눈다.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기본 질문보다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 푸드트럭으로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트럭 음식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트럭 음식은 만드는 사람이나 손님이나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아무리 자금이 적게 들어도 이것 역시 엄연히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하고 특히 자기 음식의 색깔,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고민하셨으면 한다.

: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좀더 큰 비전을 갖고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다. 야시장은 당장 매출뿐만 아니라 자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위생교육과 관리도 철저해서 요식업 초보들이 실전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배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야시장에서는 힘든 일도 많다. 특히 외부 요인 영향이 클 수밖에 없고 날씨 때문에 갑자기 개장 여부가 변경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야시장 전체를 보고 고민하셨으면 좋겠다. 야시장에 참여하는 푸드트럭들은 제각각인 것 같아도 일종의 단체생활을 한다. 그 안에서 잘 어울려야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고 길게 보면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운영감독이 말하는 성공 전략

 

1.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실력

멕시칼리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반포 지구에서 유일하게 멕시코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었다.

다른 곳에서 팔지 않으니 잘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요가 적은 음식이라는 뜻도 된다.

야시장에서 수요가 큰 음식은 스테이크나 새우, 닭요리이다. 없는 수요를 창출하려면 실력이 필요하다.

멕시칼리는 타코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좋아할 만한 맛으로 승부했다.

 

2. 외국인과 젊은 세대 공략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는 외국인 손님도 많이 온다.

사장님 두 분 모두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영어가 능통하다.

해외 경험과 외국어 능력으로 외국인 손님에게 멕시칼리의 장점을 잘 부각시켰다.

한국인 손님들에게도 항상 친절했고 젊은 커플이라 젊은 손님들의 취향을 잘 읽어 응대했다.

 

3. 뚜렷한 목표와 성실성

멕시칼리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밖에서도 통할 만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확고했다.

야시장의 정기 교육 프로그램에 브랜딩도 있는데 형식적으로 참여하거나 지나치는 분들과 달리 멕시칼리 사장님들은 진지하게 참여했다.

영업 준비부터 항상 성실하게 일했던 분들이고 단독 매장을 낸 지금도 성실히 해나가시는 것 같다.

 

- 전홍일 서울밤도깨비야시장(반포) 운영감독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파일

선배의 창업 팁

1. 서울밤도깨비야시장(반포)에서 유일한 멕시칸 타코

한국인에게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음식, 외국인에게는 친근한 맛으로 야시장 인기 트럭이 됐다.

 

2. 멕시코에서 배워온 멕시칼리 지방 고유의 맛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토르티야를 굽는 반죽, 살사 소스 등을 전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3. 이국적 색채와 감성 가득한 공간 디자인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는 눈에 확 띄는 요소였고 지금의 단독 매장은 방문자에게 멕시코에 여행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