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우수상인 인터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우수상인인터뷰 6 - 셰프리 (2)
09.05.2019
357 09.05.2019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는 많은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셀러가 새롭게 합류하고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참여 상단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경험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선배 상인들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성공스토리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팁을 함께 들어보자.

글 도깨비기자

 


 

셰프리 두 번째 이야기

 


1.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부터 나아가 창업으로

 

도깨비기자(이하 도): 창업과 현재의 사업체로 키워나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이병승대표(이하 이): 2016년에 처음 백화점에 입점하게 되었다. 백화점 측에서도 푸드트럭이 이슈가 되다 보니,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통해 참여 업체를 구했다. 그런데 입점한 푸드트럭이 많진 않았다. 다른 분들은 개인 사업이다 보니 서울밤도깨비야시장과 백화점 팝업숍을 동시에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우린 그때부터 사촌동생, 지인 등과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사실 같이 하던 팀원들은 수수료 등의 이유로 백화점 입점을 반대했었다. 그런데 나는 들어가야겠다 마음먹었다. 백화점은 쭉 운영할 수 있으니 주말에만 운영하는 푸드트럭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안정성을 본 것이다. 입점 이후 매장을 1년에 20개씩 늘려갔다. 하루에 3개 매장을 오픈한 적도 있다. 그 이후엔 브랜드를 새로 만들었다. 저렴한 스테이크 브랜드로 대학가를 공략했다. 편의점 납품도 했었다. 지금은 네트워킹이 생겨서 아웃소싱 위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셰프리가 테이크아웃 점이었다면 지금은 셰프리푸드트럭이란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다. 배달 전문 브랜드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현재는 유통 쪽으로 사업을 조정하고 있는 편이다. 

도: 사업이 크다 보니 연계하고 있는 업체도 많을 것이다. 

이: 사실 직접 공장도 운영했었는데 그건 접었다. 너무 어려운 분야였다. 이젠 좋은 협력사를 만나 같이 일하는 방식으로 꾸려가고 있다. OEM, 아웃소싱 등을 잘 이용하고 있는데, 서로 상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 초창기 멤버 중에서 아직 같이 일하고 계신 분이 계신가?

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다 독립했다. 같이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했던 사촌동생 또한 독립하여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다. 

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매장은 스테이크 매장인데, 이곳엔 주로 어떤 분들이 들르시나?

이: 애초에 싼 가격에 질 좋은 스테이크를 파는 것, 대학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게 목표였다. 대중성 있는 브랜드를 생각했고 그래서 장소도 대학가로 정했다. 사실 이곳은 스테이크 전문점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안테나숍의 역할을 한다. 세미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앞으론 저녁에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변신해볼까 구상 중이다.

도: 여러 가지 사업 구상이 많으신 듯하다.

이: 나는 사실 셰프라기보다 사업가이다. 처음 푸드트럭에서 판매한 메뉴에서 스테이크로 전환한 것도 그런 부분의 기질 때문이다. 잘 팔리고 인기 많은 상품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도: 중요한 말인 것 같은데, 사업가는 곧 기획자이기도 할까?

이: 나는 사업가가 기획자라기보다 행동가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 있어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한 후 그것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것, 그리고 한다면 제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사업가라고 생각한다. 

도: 대화 도중도 많은 연락이 오는데, 굉장히 바쁘게 지내시는 것 같다. 

이: 아니다. 지금은 한가하다.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어렵지, 이젠 알아서 돌아가고 있으니까. 무리하게 규모를 확장하기보다, 그러니까 손발이 힘든 것보다 머리가 힘든 것 위주로 집중하고 있다. 사업 초반을 돌아보고 후회하는 게 있다면, 너무 다 새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시스템을 사서 쓰면 되는데. 어쩌면 시행착오였을 것이다. 

도: 특강이나 수업을 하실 생각도 있으신가?

이: 많이 했다. 주로 백화점 입점에 대한 특강이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할 의향은 있다. 

도: 가까운 미래의 계획을 듣고 싶다.

이: 말했다시피, 배달 사업을 더 확장하고 싶다. 유통 분야론 중국이나 미국 쪽에서 괜찮은 아이템이 들어와서, 그쪽에 집중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위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2. 창업 선배, 진심이 담긴 조언

 

도: 창업에 필요한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었는가?

이: 나는 많이 돌아다녔다. 지금도 돌아다니는데 돈을 많이 쓴다. 해외에도 가고, 국내 유명한 음식점에도 간다. 그리고 학교도 많이 다녔다. 어떤 지식을 배운다기보다, 거기서 얻은 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네트워크를 얻는 식으로 사람을 사귀어갔다. 지금도 수업을 듣고 있다.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많은 조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할 것들이 있는가?

이: 사업가는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한 것 같다. 그런데 두려움을 이기는 객기도 있어야 한다. 모두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동안 시간이 흐르고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 사업을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란 없는 것이다. 단 모든 일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생각해야 한다.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면 과감히 ‘지르길 바란다.’
또 사업에서 중요한 것이 슬로건인 것 같다. 백화점 판매 초창기 때에,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손님들이 줄 서 있는 사진을 걸어놓고 그 위에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줄 서 먹던 푸드트럭’이란 슬로건을 걸었다. 조금 투박한 방식이긴 했다. 그래도 고객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갔다고 본다. 멋있는 게 필요한 게 아니라 고객의 호기심을 끌 만한 슬로건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준비하는 후배에 국한한다면, 어떤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이: 냉정하지만, 옛날의 영광을 잊으라고 말하겠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도 미래를 개척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참여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채널을 확장하라는 말이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사업의 장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네트워킹과 경험의 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도: 끝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 내가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고맙다. 그렇기에 늘 응원하고 있다. 

 


 

3. 이야기를 마치며

 

스스로 사업가라고 말한 이병승대표. 그의 말처럼 이병승대표와의 인터뷰에선 여타 창업 사례와는 다른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직접 부딪쳐보고 거기서 해답을 찾아가려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왜 사업가를 행동가라고 이야기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경험은 가장 좋은 스승이며 성공은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닐까.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파일

선배의 창업 팁 

1. 많이 돌아다니며 보고 배워라. 그곳에서 보는 것, 만난 사람이 자산이 된다.

2. 호기심을 자극하는 임팩트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라. 

3. 과감하게 행동하되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 내에서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