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언론 보도

[2016.08.17. 프라임경제] 무더운 여름밤, 전국 방방곡곡 '야시장' 열풍
03.2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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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유진 기자] 요즘 찌는 듯한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가 한참 지났는데도 폭염은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여름철 열대야 현상 때문에 늦은 밤까지 길거리를 헤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야시장'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저는 저녁까지 이어지는 더위를 이겨보고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밤도깨비 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저녁 8시, 늦은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야시장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날 야시장에는 큐브 스테이크와 새우튀김, 쿠바 샌드위치 등 야식으로 안성맞춤인 각종 먹거리와 에이드, 칵테일 등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음료들이 가득했습니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푸드트럭과 매대에서 각종 먹을거리와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는 서울시 주최 행사입니다. 현재 여의도·동대문·목동 등에서 각 지역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외 외국인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밤도깨비 야시장이 서울시 최고 정책으로 선정됐다고 하네요.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의 명소가 가진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해 △여의도 '월드나이트마켓' △DDP '청춘런웨이 댄싱나이트' △목동운동장 레포츠·익스트림마켓을 콘셉트로 연출한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들뿐 아니라 전통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모두 매주 금·토요일에 열리지만 야시장별로 △여의도(오후 6시~11시) △DDP(오후 7시~자정) △목동운동장(오후 5~10시) 등 운영시간이 다르니 유의해야겠습니다.

 

또 서울뿐 아니라 부산·전주·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야시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하네요.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야시장을 형성,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죠.

 

대표적인 국내 휴가지인 부산에서는 국내 첫 야시장으로 알려진 '부평 깡통야시장'이 높은 인기인데요. 최근에는 평일 평균 8000명 이상, 주말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부평 깡통야시장 20여개의 먹거리 매대에는 떡볶이·통닭 등 TV방송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한데요. 운영시간은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이지만 △보수동책방골목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야시장 오픈 전부터 붐비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전주 '남부야시장'도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꼽히는데요. 소고기가 올라간 불초밥 등 '맛의 고향' 전주다운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시장 2층에는 아기자기한 점포들로 가득한 '청년몰'이 위치해 복잡한 시장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각종 과일과 야채들을 파는 새벽 도깨비시장도 열린다고 하니 아침이나 저녁 언제든 방문해도 좋겠네요.

 

대구에서는 '교동도깨비야시장'과 '서문야시장', 총 2개의 야시장이 있는데요. 특히 서문야시장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로 올 여름 휴가기간에만 130만명이 찾았다네요.

 

분식 등 일반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외에도 베트남국수, 짜조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총 80여개의 매대가 마련돼 있죠.

 

이외에도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중앙시장에 위치한 '중앙야시장'과 광주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인예술야시장' 등도 활발히 운영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백유진 [byj@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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