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도심권 보행전용거리에서 각 거리의 특징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시는 19일 운영하고 있는 보행전용거리에 특별한 산책길 콘텐츠가 거리별로 특화되고, 구간과 운영 시간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세종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길 △덕수궁길 △청계천로 4곳에서 보행전용거리를 운영 중이다. 

우선 매월 첫째·셋째주 일요일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550m)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되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도농상생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앞서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2012년 9월 시작 이래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편측(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하행)만 통제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6월 첫째주, 9월 첫째주에 양방향(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상·하행) 전면 통제해 보행자 거리를 활성화 할 방침이다. 

통제된 거리에서는 4월 '남원 춘향제'의 대표 공연인 '신관사또 부임행차' 마당극 공연, 5월 '강릉 단오제', 6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9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등을 만날 수 있다.

점심시간 외출한 직장인들로 가득 찬 무교로는 4월 중 평일 5일을 선정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보행전용거리로 시범운영된다. 

평일 점심시간에만 한정됐던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의 운영시간은 4월부터 토요일(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확대되고 평일 운영시간도 1시간 연장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전용거리는 세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DDP 앞 장충단로에서는 월별 테마 국가들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체험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는 올해 먹거리와 살거리가 가득한 거리로 바뀐다.

이를 위해 지난해 푸드트럭, 핸드메이드 마켓운영으로 큰 이슈를 모았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매주 토·일요일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에서 개장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이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시 찾고 싶은 보행전용거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만 [polk88@hanmail.net]

 
기사직접보기